대한항공 화물 열었더니 '깜짝'…"중국, 정말 무섭네"

입력 2024-01-31 15:40   수정 2024-01-31 16:33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온라인쇼핑 앱을 이용한 중국으로부터 해외직구가 급증하면서 국내 1위 항공사의 화물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했다.

3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인천간 화물사업 잠정 매출은 4298억원으로, 이 기간 전체 화물매출(1조1021억원)의 39%에 달했다. 1년 전인 2022년 4분기 중국 화물 매출이 4180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5483억원)의 27%였던 점을 고려하면 두드러전 성장세다.

1년 사이 전체 화물사업의 매출이 줄어든 건 코로나 국면에서 급증한 화물 수요가 줄어들면서 생긴 정상화 과정이란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당시 화물 수요가 급증한 반면, 비행기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운임단가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이런 정상화 과정에서도 중국 화물만 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들어 중국 직구는 한국에서 크게 늘고 있다. 알리바바의 앱인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96만명, 테무는 328만명에 이른다. 알리는 1년 사이 두배 이상 회원이 많아졌으며, 테무는 1년 전 가입자가 한명도 없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앱의 월간 순사용자(MAU)가 가장 많이 늘어난 쇼핑 앱 1·2위를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가 나란히 차지할 정도로 실제 이용객도 급증하고 있다.

이런 직구 열풍에 힘입어 대한항공의 전자상거래 화물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전자상거래 화물 비중이 2019년 4%에서 지난해 13%로 높아졌다고 계산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커머스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이 예상보다 더 큰 상황”이라며 “수에즈운하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선박으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대한항공의 화물 실적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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